지난달 17일 이후 16일간 중국 절반에 코로나 확산, 확진자는 538명

중국 국경절 연휴 베이징 명소 거리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국경절 연휴 베이징 명소 거리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눈앞에 둔 중국에서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17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해져 지난 2일 현재 16일 만에 중국 절반인 16개 성으로 번졌고, 누적 확진자는 538명을 기록했다고 중국 포털 시나닷컴이 보도했다.
 
이중 12개 성의 확진자는 네이멍구 관광지인 어치나 기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나머지 4개 성은 바이러스가 독자 발생한 것으로 중국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이 지난 7월 장쑤성 난징 공항에서 발생했던 코로나19 재확산 때보다 훨씬 복잡하다고 우려했다고 이 언론은 강조했다. 

이번에는 감염원이 여러 곳이 있고 일부는 아직도 정확한 감염원을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특히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겨울을 앞두고 있어 전문가들은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강조했다. 

장위자오 앤더슨 암치료센터 방사선외과 주임은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국경절 연휴에서 보았듯이 중국의 국내 경제-사회활동이 기본적으로 정상화했고, 중국 주변국도 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점차 위드 코로나 상황으로 가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은 필연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지구전을 벌임에 따라 방역진의 피로가 갈수록 커지는 반면,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오랜 기간 지속하면서 국민 마음이 느슨해졌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창룽산 광둥성 산터우대학 바이러스 전문가는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갈수록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만큼 마스크를 열심히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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