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재고 급증, 바이든 유가경고, 테이퍼링 시작 속 유가 추락

미국 다코타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다코타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폭락했다. 장중 미국증시 에너지섹터 주가도 하락했다. 천연가스는 급등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17 달러로 4.46%나 추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내년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1.42 달러로 3.90%나 추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8분 기준 12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5.73 달러로 3.39%나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 10월2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330만 배럴이나 증가한 가운데 유가가 곤두박질 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추가 증산을 거부한 가운데 최근 유가가 치솟았다"며 직격탄을 날리고 미국이 유가 대책을 마련할 뜻을 비친 가운데 이날 유가가 곤두박질 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미국연방준비제도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부양책 축소, 테이퍼링)를 시작키로 한 가운데 유가가 추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유가 폭락 속에 장중(한국시각 4일 새벽 4시 48분 기준)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434.61로 0.9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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