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테이퍼링 시작 결정에도 금리인상과 무관 강조"
테이퍼링도 일단 시작하되 경제상황 봐가며 완급조절키로
위험자산(증시) 선호 흐름 두드러지고 금, 달러가치는 동반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워싱턴 본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워싱턴 본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3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국제 금값이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흐름 속에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은 떨어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8분 기준 12월물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1775.60 달러로 0.77% 하락했다. 12월물 국제 은값은 트로이온스당 23.60 달러로 0.37% 상승했다. 12월물 국제 구리값은 파운드당 435.65 달러로 0.22%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4일 새벽 4시 4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3.82로 0.29% 하락하며 달러가치도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채권매입 축소)은 시작키로 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 축소 시작이 기준금리 인상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연준은 고용 추가 개선을 원하는 만큼 아직 금리인상과 관련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연준은 "시장순응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경제흐름을 봐가며 테이퍼링 완급 조절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테이퍼링 시작 결정에도 파월 연준 의장의 시장 친화적 발언 속에 이날 다우존스(+0.29%) S&P500(+0.65%) 나스닥(+1.04%) 러셀2000(+1.80%) 등 뉴욕증시 4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미국증시 사상 최고의 날, 위험자산이 선호된 날,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값이 떨어졌고 달러가치도 함께 고개를 숙였다. 

이날 금의 단기대체재인 달러가치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미국증시 사상 최고치 기록 속에 금값은 달러가치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