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테이퍼링 일단 시작, 경제상황 봐가며 완급조절 가능"
연준 "시장 순응적 통화정책 기조도 그대로 유지"
파월 연준 의장 "테이퍼링 시작과 금리인상은 무관"
파월 "고용 추가개선 원하기 때문에 금리인상 논할 시기 아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작하지만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완급조절할 수 있고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무관한 이슈"라고 밝힌 가운데 뉴욕증시가 환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6157.58로 0.29%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660.57로 0.6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811.58로 1.0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무려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장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404.28로 1.80%나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종목중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1213.79 달러로 3.57%나 상승하고 애플의 주가도 151.49 달러로 0.98% 오르며 주요 지수에 훈풍을 가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날 월가는 사상 최고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채권매입 축소, 부양책 축소)을 시작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월간 1200억 달러인 자산 매입 규모를 일단 월간 150억 달러(국채 100억달러 축소, 주택저당채권 50억달러 축소)씩 축소키로 했다. 다만 향후 경제상황을 봐가며 테이퍼링 규모 완급조절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미국은 강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 및 강한 수요 증가 때문에 최근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고 했다. 파월은 "우리는 추가 고용개선을 원하는 만큼 금리인상을 말할 시기가 아니다"고 했다.  "테이퍼링 시작은 금리인상과 무관한 이슈"라고 했다. 통화정책도 시장순응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연준은 강조했다. 기준금리는 동결했다. 

연준이 테이퍼링 시작 결정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과 연계하지 않기로 한 점, 경제상황 악화시 테이퍼링 완급조절도 가능하다고 밝힌 점 등이 이날 시장에 안도감을 안겼고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환호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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