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긴축전환 및 주간고용지표 호전 속 달러가치 급등
영란은행, 금리인상 전망 뒤로하고 금리동결 속 파운드가치 폭락
유럽중앙은행, 완화적 정책 유지 방침 속 유로가치 하락

영국 중앙은행. /사진=AP, 뉴시스.
영국 중앙은행.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4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달러의 가치가 껑충 상승했다. 반면 유로, 파운드 등 유럽쪽 통화들의 가치는 달러 대비 뚝 떨어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50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556 달러로 0.48%나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502 달러로 1.35%나 곤두박질 치며 파운드가치가 달러 대비 폭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113.71 엔으로 0.26%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이 낮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장중(한국시각 5일 새벽 3시 3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34로 0.51%나 상승하며 달러가치가 껑충 뛰었다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하루 전 "긴축을 서두르지 않기"로 한 가운데 이날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가 떨어졌다. 이날 영란은행(BOE)도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달러대비 파운드가치는 폭락했다. 당초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쳤지만 동결하면서 파운드 가치가 뚝 떨어졌다. 전날 미국중앙은행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작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이날 미국달러가치는 하루 늦게 치솟았다. 특히 이날 미국 노동부가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26만9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4000명 감소할 정도로 주간 고용지표가 양호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달러의 가치가 급등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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