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이슈, 미국 10월 고용호전 등이 증시에 훈풍
국제 유가 급등,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등도 증시에 훈풍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5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훈풍, 미국 10월 고용지표 훈풍, 국제 유가 급등 훈풍,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훈풍 등의 이슈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6327.95로 0.5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소폭 하락하며 숨을 고른 후 이날 다시 사상 최고치로 치달았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697.53으로 0.37%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971.59로 0.20%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437.08로 1.4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이틀전 사상 최고 기록 후 전날 소폭 하락하며 숨을 고른 뒤 이날 다시 사상 최고치로 치달았다.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서는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주가가 48.61 달러로 10.86%나 상승했다. 부킹홀딩스(+7.47%) 등 여행주들도 활짝 웃었다.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이슈 속에 이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을 웃돈 점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이슈가 부각된 점 ▲국제 유가 급등 속에 에너지 섹터 주가가 껑충 오른 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락한 점 등이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0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53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치(45만명 증가 예상)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날 미국 화이자는 "자사가 개발한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시험결과 입원 및 사망 확률을 89%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2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81.49 달러로 3.40%나 상승하며 에너지 섹터 주가를 급등시켰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450%로 전일의 1.524% 대비 크게 낮아진 것도 증시엔 나쁘지 않은 이슈였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유가 급등 속에 S&P ENERGY 섹터가 1.42%나 상승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산업(+0.99%) 유틸리티(+0.89%) 자재(+0.84%) 재량소비(+0.75%) 커뮤니케이션서비스(+0.75%) 필수소비(+0.55%)  테크놀로지(+0.43%) 부동산(+0.23%) 금융(+0.07%) 등의 섹터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는 화이자 주가는 띄웠지만 다른 백신기업 및 제약주들에겐 악재로 작용하면서 헬스케어 섹터는 1.03%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속에 저금리 수혜주인 대형기술주들이 속한 테크놀로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재량소비 등의 섹터가 모두 상승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10년물 국채금리 급락에도 금융 섹터가 소폭 상승하면서 선방한 것도 이날 증시 분위기가 얼마나 훈훈했는지를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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