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blen(베블런)이론 적용, 특정 제품 가격이 올라갈 수록 더 많은 수요 증가
명품들, 많이 팔리는 제품에 대해 희귀성 유지 위해 가격인상
샤넬 측 "원자재 가격 등 반영해 정기적으로 가격 조정"

서울 시내 백화점의 샤넬 매장 앞.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백화점의 샤넬 매장 앞.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작은 클래식 백"은 샤넬의 주요 모델 중 하나다. 모든 상품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천 유로를 줘야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몇 달 만에 가격이 폭등했다. 인상액이 무려 약 2000유로에 달한다. 짧은 기간 안에 이 "클래식한 작은 가방"의 가격이 9월 말 6300유로에서 현재 7300유로로 치솟아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BFM Business 라는 매체는 전한다.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높은 16%의 폭등은 무엇보다도 이번 여름에 이은 또 한번의 상승이다. 당시 이 모델은 5500유로에 판매되다가 급등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이 가방의 가격은 몇 달 만에 33%나 치솟았다. 왜 이렇게 짧은 시간에 껑충 뛰었을까. 현실은 이러한 사치품의 급등이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샤넬만이 그것을 실천하는 유일한 브랜드는 아니다. 명품은 특정 희귀성을 유지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여 영구적으로 제품에 "바람직한" 특성을 부여한다.

BFM Business에서 에섹 비즈니스 스쿨(Essec Business School)의 교수인 델핀 디온은 "사치품의 최악은 상품화입니다"라고 말한다. 대량 소비는 대형 브랜드가 추구하는 것과 반대다. 또한 일부 주력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샤넬은 이 가방이 너무 팔렸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입니다. 제품이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는 순간부터 명품 브랜드는 일반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합니다"라고 교수는 분석한다.

뉴스 채널이 상기시켜 주듯이 많은 "잇백"이 에르메스의 유명한 버킨백과 같이 시장에 출시된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목격했다. 일부 모델은 출시 이후 초기 가격이 70%나 뛰었다. 이 전략에는 이론이 따른다. Veblen(베블런)이론은 이러한 재화 중 하나의 가격이 올라갈수록 수요가 더 많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샤넬 측에서는 "모든 주요 명품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정기적으로 가격을 조정하여 생산비용의 변화와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을 고려하여 요금을 조정합니다"라고 설명한다. 브랜드는 체인을 통해 조정된 가격이 그것이 존재하는 다양한 세계 시장 사이에 너무 큰 격차가 없어야 할 필요성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치품 부문은 많은 경제 활동과 달리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위기의 영향을 실제로 받지 않았다. BFM 비즈니스는 에르메스 주가가 2020년에 32% 상승하여 프랑스 증시(CAC40)에서 최고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으며 LVMH는 지난 7월 '위기 이전 기간에 비해 순이익이 6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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