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물 부족 현상 지속...그러나 금리 오르면 시장 냉각될 수도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의 평균 주택 가격이 지난 9월 말 정부의 취등록세 면제기간 종료가 단계적으로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도 계속 오른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당히 불확실한 상태라고 진단했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최근 영국 평균 주택 가격이 25만 파운드(약 4억 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주택금융회사인 네이션와이드가 제시했다.

다른 집값 지수에서도 이미 영국 평균 25만 파운드 이상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자료를 기초로 한 영국 통계청의 공식 수치는 지난 8월에 평균 가격을 26만4000 파운드로 책정했고, 또 다른 금융회사인 핼리팩스는 이미 작년 10월에 그 선을 넘었다고 제시했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네이션와이드는 올해 10월 집값이 한 달 전보다 0.7% 상승했는데,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평균 주택 가격이 3만 파운드 이상 올랐음을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달 부동산 가격 전년대비 상승률은 9월(10%)을 밑도는 9.9%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취등록세 납부 유예 기준 대상이 지난 7월에 주택 가격 50만 파운드에서 25만 파운드로 낮아졌으며 지난 9월에 세금 우대 조치가 끝났다.

"9월 말에 취등록세 면세 종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했다"고 네이션와이드 수석 경제학자는 설명했다. "시장에 주택매물 부족이 가격의 꾸준한 상승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7월에 취등록세 면세 종료가 시작되면서 주택 구입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지금까지는 그러한 흐름은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전문가는 "향후 몇 달 동안 집값이 계속 오를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주택 시장의 전망에 대해 '극도로 불확실'하다고 제시했다.

추가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은 금리, 소비자 신뢰도 및 휴직 지원 제도를 포함한 정부의 코로나19 대유행 지원 조치가 종료된 이후 고용 수준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제시했다.

이 전문가는 "만약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유지한다면, 상황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상당히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시장이 모멘텀을 계속 가지고 있고, 코로나19 대유행의 결과로 지속적인 주택 선호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특히 금리 인상이 나타날 경우, 시장을 냉각시킬 수 있다고 이 매체에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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