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급속 증가...식료품 등 늘고 서비스 소비는 줄어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인들의 인터넷 통신판매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내 보급율은 지난 6월 시점에서 51.3%가 되면서 절반을 넘는 사람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부는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24년에 미국, 유럽 수준인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내각부가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번이라도 전자상거래(EC)를 이용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산출했다. 올해 보급률은 2017년 대비 8.3%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 자숙을 피할 수 없게 되어 대면 소비를 피하는 사람이 온라인 통신판매로 옮겨갔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통신판매로 식료품 등 물품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경제산업성 조사에 의하면, 작년 상품 판매 소비액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12조 2333억 엔이었다. 가전이나 의류, 식품 같은 품목이 대부분을 차지해 여행 등 서비스 소비가 40% 가깝게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해외 국가들에서 인터넷 쇼핑몰이 먼저 보급됐다. 2017년 시점 보급률은 미국에서 80%, 영국에서 86%에 이른다. 독일(78%)이나 프랑스(72%)도 고수준으로, 간신히 50%에 이른 일본과는 차이가 크다. 일본은 현금 지향이나 대면 소비 선호도가 더욱 뿌리 깊다.

하지만 몇 년 후에는 일본 통신판매가 미국, 유럽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내각부는 코로나 사태로 급속히 보급된 2020년 3~12월의 기세가 계속될 경우, 2년 후인 2024년 6월에는 보급률이 80%가 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실적이 계속될 경우 2025년 11월, 2020년부터 2021년까지의 실적을 기초로 한다면 2027년 11월에 각각 80% 수준에 이른다고 제시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라, 수입이 줄어든 사람은 많아, 소비 그 자체를 우선 회복시키려면 소득을 늘리는 대책을 빠뜨릴 수 없다. 게다가 많은 기업이 온라인거래를 도입하는 것도 전제가 된다. 일본 리서치컨설팅 회사의 한 담당자는 "온라인 통신판매 상품의 선택사항이 증가하면,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또 다른 조사전문가도 "고령자 소비 수요에는 더욱 발굴의 여지가 있다. 고령자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취급하기 쉬워지는 지원책도 요구된다"고 이 매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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