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이자 이슈 속, 코스피 2960선 후퇴...반도체 · 항공주 등은 올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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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째 하락하며 2960선에 턱걸이했다.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 이슈로 국내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증시 전반에 찬바람이 불었다. 뉴욕증시 나스닥 선물도 하락하며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930.90까지 미끄러졌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외국인이 1200억원어치, 기관이 2700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우며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화이자 이슈 영향을 받은 제약바이오주들이 급락한 반면 반도체와 항공, 면세점, 건설주 등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57% 상승한 7만600원, SK하이닉스는 0.47% 오른 10만7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LG이노텍(0.47%)은 올랐고 LG전자(-0.41%)는 하락했다. 삼성전기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등락 없이 마감했다.

화이자 이슈 속에 국내 제약바이오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삼성바이로직스(-4.75%), 셀트리온(-5.74%), SK바이오사이언스(-14.20%), SK바이오팜(-2.54%) 등이 하락했다. 신풍제약(-7.10%), 녹십자(-5.10%), 한미사이언스(-2.38%), 한올바이오파마(-1.43%), 한미약품(-1.24%) 등도 떨어졌다. 제일약품은 화이자 관련주로 거론되며 6.76% 껑충 뛰었다.

현대차는 등락 없이 마쳤고 기아(0.11%)는 소폭 올랐다. 현대위아(2.18%), 만도(2.34%), 한온시스템(0.68%) 등 부품주들이 상승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SK이노베이션(0.21%), 후성(5.09%) 등이 상승했고 LG화학(-1.91%), 삼성SDI(-1.46%), 포스코케미칼(-3.01%) 등은 내렸다.

항공주들은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이슈와 여행 확대 기대감 속에 활짝 웃었다. 진에어(10.26%), 에어부산(5.23%), 제주항공(5.21%), 대한항공(3.49%), 티웨이항공(3.10%) 등이 급등했다.

화이자 치료제 이슈 속에 신세계(3.64%), 현대백화점(1.89%), 호텔신라(2.99%) 등 면세점주들도 상승했다.

건설주들이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 속에 힘을 냈다. 대우건설(1.49%), DL이앤씨(1.14%), GS건설(1.08%), 현대건설(0.79%) 등이 올랐다.

조선주들은 신규 수주 기대감에도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중공업(1.36%)은 올랐고 현대미포조선(-1.44%), 현대중공업(-1.32%) 등은 하락했다. HMM(0.75%), 팬오션(1.74%) 등 해운주들은 상승했다.

철강주에선 POSCO(-0.18%), 세아베스틸(-0.24%), 현대제철(-0.48%), TCC스틸(-2.20%), 한국철강(-0.92%)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뱅크가 보호예수 물량 해제 소식에 2.80% 떨어졌다. NAVER(-0.61%), 카카오(-2.71%), 크래프톤(-2.11%), 카카오페이(-9.71%), 신한지주(-0.13%), SK(-1.01%)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9.07포인트(0.31%) 하락한 2960.20을 기록했다. 개인이 365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17억원과 273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5061만주, 거래대금은 10조2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50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51종목이 내렸다. 7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15포인트(0.11%) 상승한 1002.5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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