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전일의 급락에 이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가치 강세 지속 여파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천연가스는 폭등했고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는 전일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반등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54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1.18 달러로 0.20% 하락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내년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2.55 달러로 0.11% 하락했다. 반면 12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5.12 달러로 4.96%나 상승하며 폭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S&P ENERGY(에너지 섹터)는 435.73으로 0.31% 상승했다. 엑슨모빌(+0.19%) 쉐브론(+0.01%) 코노코필립스(-1.18%)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는 엇갈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12일 새벽 6시 6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5.18로 0.35%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에도 0.8% 이상 상승했는데 이날 또 오르며 달러가치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국제 유가는 연일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일에도 2~3% 대 급락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가격 인하 추진, 달러가치 연일 강세 속에 유가가 연일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석유)는 미국달러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 절상은 유가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원유 수요자들의 가격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날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전일 급락(-2.88%)에 따른 반발 매수 속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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