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다" 11%에 그쳐...규제 강화엔 절반 이상 '찬성'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메타 본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메타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인 4명 중 3명은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에 대해, 미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SSRS가 지난 1~4일 무작위로 선정한 성인 1004명에게 온라인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페이스북이 미국 사회를 나쁘게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76%를 차지했으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나머지 13%는 어느 쪽의 영향도 없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부정적 평가가 많은 경향은 성별, 연령, 인종을 불문하고 일정했다. 페이스북을 주 몇 회 이상 사용하는 그룹에서도 "사회에 유해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70%에 올라, 유익하다고 한 14%를 훨씬 웃돌았다.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자에서 유해하다는 응답이 특히 눈에 띄어 82%나 됐다.

사회에 대한 악영향을 지적하는 그룹 중에서도 그 주된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용자 측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55%, 페이스북 자체에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45%로 각각 조사됐다.

페이스북이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원인이 이용자가 아니라 페이스북 자체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약 3분의 1을 나타냈다.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자 44%, 민주당 지지자 27%를 각각 차지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내용에 영향을 받아 음모론을 믿게 된 것으로 보이는 지인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9%가 있다고 답했다. 이 응답은 35세 미만 젊은 층에서 61%를 차지한 반면, 65세 이상 장년층에서는 3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방 정부가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53%, 완화해야 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11%, 변경이 필요 없다고 한 사람은 35%였다.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자가 55%로 과반수를 차지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48%에 그쳤다. 사용 빈도가 일주일에 몇 차례 이상인 그룹은 44%, 그보다 낮은 그룹은 66%가 규제 강화를 지지했다.

페이스북(기업명 '메타') 외에 구글, 아마존 등 대형 IT기업들이 사용자에게 최선의 이익을 주고 있다는 신뢰감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38%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2019년 3월 조사에서는 같은 응답이 29%였다.

신뢰감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공화당 지지자에서 특히 많아, 71%를 차지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58%였다. 2019년 조사에서는 5%포인트였던 당파간 차이가 확대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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