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29만개 브랜드 참여, 13년 만에 실시간 판매실적 공개 않아
업계 관계자 "물량보다는 품질, 중소기업 신규 브랜드 집중 개발"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그룹 본사. /사진=AP, 뉴시스.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그룹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대 할인 행사인 11·11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에서 알리바바 티몰(天猫)은 5403억 위안(99조9068억원), 징둥(京東)은 3491억 위안(64조5520억원) 어치 물건을 각각 팔았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알리바바 티몰은 421억 위안(7조7847억원), 징둥은 776억 위안(14조3490억원)을 각각 더 팔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해 지난 11일 끝난 올해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 행사에는 역대 가장 많은 29만 개 브랜드가 참여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만, 당국의 부당경쟁 자제 요청에 발맞춰 2009년 출범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전자상거래업체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대형 전관팡을 통해 실시간 판매실적을 공개하던 것을 이번에는 하지 않았고, 행사가 끝난 뒤 업체가 판매실적을 간단하게 공개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19 재확산과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중국 당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강력한 규제 등 악재가 많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기업이 지배하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일부 중소 플랫폼이 선전했거나 일부 중소기업 브랜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해당 매체는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품질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고, 중소기업을 비롯해 신규 브랜드 개발에 집중했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갈수록 이성적인 소비를 추구하고 있지만 그래도 구매력은 여전히 강력함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알리바바 티몰은 행사 당일인 지난 11일 0시가 넘어 첫 45분 만에 중국 브랜드인 화웨이, 얼커와 외국 브랜드인 애플과 로레알 등 382개 브랜드 판매액이 1억 위안을 넘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판매 시작 1시간이 되자 2600여개 브랜드 판매실적이 지난해 행사 첫날 판매 금액 전체를 넘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징둥은 31개 브랜드가 판매 금액 10억 위안을 넘었고, 애플은 판매금액이 100억 위안을 넘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지난해보다 200% 이상 판매가 늘어난 품목이 4만3276개이며, 올해 행사에 참여한 중소기업 브랜드도 지난해 행사 때보다 4배 많았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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