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물량 증가와 대출 엄격화로 향후 약화될 수도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호주의 주택 가격이 지난 10월에도 계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신규 물량 증가와 대출 기준 엄격화에 따라 주택시장세가 약화될 수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회사 코어로직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 주택 가격은 10월에 1.5% 상승해, 상승률은 지난 9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21.6% 상승해 198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방 집값은 코로나19 사태로 교외로 이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24% 올랐다.

시드니 가격은 전월 대비 1.5%, 전년 대비 25% 상승했으며 중간규모 주택 가격은 101만 호주 달러(약 8억 7500만원)를 기록했다.

멜버른은 전년 대비 16%, 브리즈번은 22%, 퍼스는 16% 각각 올랐다.

집값 상승은 가계와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호주 통계국 추계에 따르면 가계자산은 주로 부동산 가치 증가가 주도해 지난 2분기에 7350억 호주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지, 주택 가격 상승은 임금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어 구입자는 차입을 확대하고 있다. 규제 당국은 경계를 강화하면서, 대출 기준을 완만하지만 긴축하는 방안을 지난 달 발표했다.

호주준비은행(중앙은행)은 그 동안 주택시장 진정화를 위한 금리인상은 경기를 둔화시키고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해 왔다.

코어로직에 의하면, 시드니와 멜버른에서는 록다운(도시 봉쇄) 완화에 따라 과거 1개월에 신규 주택 매물이 4만 7040건 증가했다. 작년 10월 수준을 약 23% 웃돌았으며, 직전 최저 수준을 47%를 상회하고 있다.

코어로직의 한 담당자는 "이들 요인과 11월 들어 신용평가 기준을 약간 긴축함에 따라 주택시장은 앞으로도 서서히 상승세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 매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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