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체 22.6만대 판매 그쳐...반도체 부족 · 원자재 가격 폭등 여파

인도 뉴델리 도로. /사진=AP, 뉴시스.
인도 뉴델리 도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인도의 승용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자동차공업협회(SIAM)가 최근 발표한 지난 10월 승용차 판매 대수(출하 기준)는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22만 6353대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족 등 영향으로 2개월 연속으로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메이커별 판매에서는 최대 기업인 마루티스즈키가 33% 감소한 10만 8991대였다. 한국 현대자동차는 35% 감소한 3만 7021대였으며, 기아자동차도 1만 6331대로 22% 줄었다. 마힌드라앤마힌드라는 2만 13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많았지만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SIAM이 작성하는 1개월 단위 통계에는 같은 현지 대기업인 타타자동차나 상용차는 포함되지 않는다.

인도는 11월 초 힌두교 새해를 축하하는 디왈리를 맞이한다. 예년은 축제를 앞두고, 판매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올해 인도 신차시장은 코로나19 감염 급증 영향으로 5월을 중심으로 고전했다.

SIAM 사무국장은 성명에서 "업체들은 판매 회복을 위해 축제 경쟁에 기대했으나 반도체 공급 부족과 원자재 가격 폭등이 산업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수요에 대해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승용차 전체 10월 생산대수는 25% 감소한 25만 7179대로, 마루티스즈키는 26% 줄어든 13만 763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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