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가상승률 8.1%, 중앙은행 목표치 4% 크게 웃돌아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 푸틴 정부 정책에 유일하게 경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러시아의 치솟은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을 궁핍하게 만들기 때문에 "재앙"이라고 중앙은행 총재인 엘비라 나비울리나가 러시아 의회 하원 두마 앞에서 경고했다고 AFP는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월 물가상승률은 1년 동안 8.1%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중앙은행의 목표치 4%를 훌쩍 웃돌았다. 세계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식량 가격이 치솟았고, 저축은 거의 하지 않고 면도날의 가장자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실제로 번영을 파괴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를 낮게 유지하여 모든 곳에서 신용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들었을 때, 우리는 그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중앙은행 총재가 의원 앞에서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인플레이션에 직면하여 몇 달 동안 경보를 울려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현재 7.50%인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15일(현지시간)에 그는 정부가 취한 특정 가격에 대한 행정적 상한선을 경제에 해롭다고 다시 비판했다. 또한 팬데믹으로 수입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일부 조치가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큰 타격을 입었을 경우에 대비해야 하는 러시아 국부펀드가 1900억 달러를 초과함에도 불구하고 원조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총재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명령한 정부 정책에 대해 때때로 비판적인 유일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하나다.

러시아는 지난 2015-2016년 경제 및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 빚을 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위기와 유가 하락에 따른 제재의 여파로 역사적으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했던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17%로 대폭 인상해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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