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소매판매·산업생산, 당초 예상 웃돌아
국가통계국 "전력난 등 악재에도 중국경제 건전한 회복세 보여"

중국 허베이성 슈퍼마켓.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슈퍼마켓.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국무원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전력난, 부동산 침체, 코로나19 재확산 등 악재가 겹쳤지만, 중국 경제가 건전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제 성장 모멘텀을 확실하게 다졌다"고 평가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3분기(7월~9월) 경제성장률이 주춤해지고, 원자재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것은 단기 변수이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보다 3.5% 늘었고, 이는 9월(3.1%)보다 0.4% 포인트 늘어난 것이라고 이 언론은 강조했다. 올들어 10월말 현재 산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9%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4조500억 위안(6300억달러)을 기록해 지난해 10월보다 4.9% 늘었다. 이것은 지난 9월보다 0.5%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2.5%를 기록하는 데 그쳐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뒤, 지난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소매판매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에 국가통계국은 주목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국가통계국은 "올 들어 10월말 현재 고정자산투자가 지난해 동기 대비 6.1% 늘었지만, 이것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고, 올 들어 9월말 현재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7.3%)보다도 낮아진 것"이라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충이 톈진 재경대 교수는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 전력난, 한파로 고전했지만 중국 경제가 여전히 활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10월 경제 지표가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 분석가들은 산업생산이 당초 예상을 넘어선 것은 중국 경제가 생산에 영향을 미쳤던 전력난의 그림자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저우징퉁 중국은행연구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언론과 인터뷰에서 "10월에 들어서면서 전력난 해소와 한파가 고비를 넘기면서,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좋은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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