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 경제계 요청 받아들여 중국 입국 위한 패스트트랙 제공 동의
中전문가, 미국이 인플레 잡기 위해 중국산 제품 관세 낮출 것으로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담 모습. /사진=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화상 정상회담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첫 번째 대면 화상 정상회담에서 무역과 경제 이슈를 논의했고 상호 경제정책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미 경제무역관계는 본질적으로 서로가 도움을 받는 구조이며, 이것을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미국 경제계가 중국 방문에 편리를 제공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여 패스트트랙 실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해 중국 기업에 대해 압박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미국은 (양적완화 등) 국내 거시경제 정책의 외부유출 효과를 중시하고 책임지는 거시경제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강조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재닛 앨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낮추면 (31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언론은 지적했다. 

중미무역협상 전문가인 가오링윈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무역 및 경제협력의 전체적인 방향을 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양국 정상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협력을 유지하고 확대하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많은 채널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양국 간에는 일부 논쟁 이슈가 여전히 남아 있고, 추가적인 협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해당 매체는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이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박을 지적했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이 언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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