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분야 임금 3% 넘게 올라...성장 기대감 확산

호주 시드니 중심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호주 시드니 중심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호주 임금 수준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연방통계국(ABS)이 최근 발표한 올 3분기 임금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해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연간 성장률을 회복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지난 2분기에는 1.7% 올랐다. 전년 동기에는 1.4% 상승하며 최저 신장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3분기에는 민간부문이 2.4%, 공공부문이 1.7%, 각각 상승했다. 이전 분기 대비로는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0.5% 상승)를 근소하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보다 강력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호주달러 대 미국 달러 환율은 0.728 미국달러로 소폭 하락(호주달러 가치 강세)했다.

임금 지수는 2019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호주 준비은행(중앙은행, RBA)이 인플레이션율을 목표로 유지하는데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3% 이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한 담당자는 "이번 데이터를 통해 중앙은행은 단기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며 "다만 2022년에는 임금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중앙은행에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이번 조사 대상 18개 업종 가운데 3분기 임금 상승률이 3%를 넘은 곳은 첨단기술 및 전문 분야뿐이었다. 광업이나 미디어를 포함한 8개 업종에서는 2%를 밑돌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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