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커그룹 10월 아파트 분양 판매 실적, 전년 대비 19.7% 줄어
중국 신규 아파트 분양 판매 실적 7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

중국 베이징 시내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대표적인 부동산개발업체 완커(萬科)그룹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추운 겨울을 넘기자'라는 내용의 내부 문건을 일선 현장과 임직원에 게 보냈다고 중국 일간지 베이징청년보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완커그룹은 지난 16일 일선 현장에 보낸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줄여 전시 분위기를 만들자'는 제목의 내부 문건에서 "잘 나가던 황금시대 관성과 사고방식을 바꾸고 지출을 줄여 돈은 적게 들이되 일은 많이 하라'고 요구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 언론은 지난 7월 이후 중국 신규 아파트 분양 판매 실적이 3개월 연속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완커그룹은 내부 문건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관리층이 솔선수범해서 근검절약하고 낭비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문건은 출장을 가더라도 관련 경비를 최대한 줄이고, 과도한 접대와 연회를 최대한 줄이라고 요구하는 한편 연말연시 일선 현장이 본사 상급부서에 선물을 보내는 관행도 없애기로 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앞서 열린 2021년 업무교류회에서 위량 완커그룹 회장은 "중국 부동산 업계는 진통기를 맞고 있다"면서 "최대한 회사 지출을 줄여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완커그룹이 지난 3일 발표한 아파트 신규 분양 판매 실적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 현재 판매 면적은 3204만 제곱미터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6% 줄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이 기간 분양 판매 실적은 5210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 줄었고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판매 실적을 보면 419억 위안으로 지난해 10월보다 19.7% 줄었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올 들어 9월 말 현재 완커그룹 매출은 2714억 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12.4% 늘었지만, 순익은 16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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