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PSG의 메시도 암호화폐로 일부 급여 받아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암호 화폐가 축구시장에도 진입했다. PSG(파리 쌩제르망)에 대한 보수의 일부가 디지털 칩으로 지급되는 리오넬 메시처럼 유럽 클럽들은 추가 수입원이자 지지자들을 참여시키는 방법인 이 새로운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슈퍼스타는 파리 쌩제르망의 "팬 토큰"으로 첫 월급의 일부를 첫 달에만 약 100만 유로를 받았다고 은행 소식통 및 클럽과 가까운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고 AFP는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독특한 지불방식은 2020년부터 팬들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덜 알려진 암호화폐인 '칠리즈'로 이 토큰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회사 Socios닷컴과의 파트너십의 결과다. 이 '팬 토큰' 덕분에 서포터들은 탈의실 복도와 경기장 사이 커튼의 디자인이나 완장 안쪽에 새겨진 문구를 투표로 선택하여 경기장에 가지 않고도 클럽 생활에 참여할 수 있다.

비트코인 주화 모형. /사진=뉴시스.
비트코인 주화 모형. /사진=뉴시스.

이 회사는 2018년 PSG와의 파트너십이 시작된 이후 다른 사업방식도 선보였다. 메시의 계약이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는 알렉상드르 드레퓌스 회장에 따르면, 다양한 스포츠에서 56개 클럽 및 거의 100개 팀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2년 후 이적 시장에서 한 선수가 다음과 같이 말하길 바랍니다. '예, 저는 이 팀에 합류할 것이지만 그들이 저에게 100만 달러의 팬 토큰을 제공한다면 좋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Socios닷컴의 사장은 그의 회사가 팬데믹에 뒤이은 경제 위기의 혜택을 받아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일부 클럽은 갑자기 수입의 50, 70 또는 심지어 80%를 잃고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에 팬이 있는데 무엇을 팔 수 있을까요?'", 운영자이기도 한 드레 퓌스는 "상품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한다.

블록체인 기술 분야의 또 다른 선수급인 DigitalBits는 이탈리아 클럽과 3년 계약(1240만 유로)을 체결한 후 지난 7월부터 AS Roma 유니폼을 대신했다. 축구 암호화폐 시장의 붐은 스페인, 영국이 고려 중인 축구 클럽 후원을 도박 사업자가 금지함에 따라 발생했다. 리버풀 대학의 축구 금융 강사인 키어런 맥과이어(Kieran Maguire)는 "이 공백은 채워져야 하고 '팬 토큰' 또는 도박으로 정의되지는 않지만 즐겨찾기에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암호화폐의 가치가 매우 변동성이 있음에도 호기심 많은 펀터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처음에 2유로에 판매되었던 디지털 PSG 토큰은 메시의 서명 전날인 8월 9일에 42.49유로에 도달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밤 가격은 17.82유로로 하락했다.

클럽은 실제로 "비 전통적인" 서포터를 목표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억 명의 지지자가 있고 그들로부터 약 7억 1500만 유로의 매출을 창출한다. 이는 연간 팬 한 명당 약 60센트에 해당하는 수치로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맥과이어는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두 세대"의 지지자들은 양립할 수 없다는 드레 퓌스(Dreyfus) 씨에 따르면, 그들은 단순히 같은 것을 보지 않는다. 그는 "우리 시장은 전 세계의 온라인 팬들과 역사적으로 스포츠를 다르게 소비하는 팬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스포츠 분야에서도 암호화폐가 더욱 일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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