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홍콩증시와 미국증시서 최근 '요동'
7~9월 매출 전년 대비 29% 늘어난 반면 순익은 39%나 줄어 충격
中전문가 "소비위축, 시장포화, 코로나 역기저 등 3대 악재 맞물려"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그룹 본사. /사진=AP, 뉴시스.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그룹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주가가 지난 18일 홍콩증시와 미국증시에서 동시에 추락했다. 

중국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이날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주당 156홍콩달러로 마감해 전날보다 5.34% 내렸고 미국증시에서는 주당 143.6달러로 마감해 전날보다 11.13% 추락했다. 

이것은 알리바바가 이날 공개한 2022년 회계연도 2분기(2021년 7~9월)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당초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알리바바 2분기 매출은 2006억90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으나 시장 전망치(33% 증가)를 밑돌았다고 이 언론은 지적했다. 

이 기간 비 일반 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285억24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32.8% 감소)보다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비 일반 회계기준은 인수합병 등 비경상적 항목을 제외한 뒤 산출한 지표다. 

중국 하이퉁증권은 보고서에서 "지난 분기 코로나 19 재확산과 홍수 영향을 받아 중국 거시경제가 힘을 잃는 바람에 소비증가세가 주춤해졌고 이것이 알리바바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업계 전문가 '자치'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알리바바만 실적에 타격을 받은 것이 아니라, 중국 모든 인터넷 업계가 지난해 기록한 코로나19 역기저 효과에다 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이면서 매출 증가세가 주춤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실적을 보면 알리바바가 티몰이나 타오바오 등 전자상거래 입점 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한 것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실적 보고에서 "공동체 단체구매 플랫폼을 비롯해 차세대 핵심 전략 분야에 투자를 늘린 것이 매출과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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