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단체,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에서 외국 브랜드 불법 프로모션 대거 적발
행사 기간 중 가격 분쟁, 짝퉁 시비 등 213만건 소비자 분쟁 신고 접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대 소비자단체인 중국소비자협회(CCA)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진행한 11·11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에서 외국 브랜드가 저지른 불법 프로모션을 대거 적발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중국 소비자협회는 지난 18일 공개한 11·11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24일 동안 213만건의 소비자 분쟁 신고를 접수했고, 이중 가격분쟁, 짝퉁시비, 플랫폼 문제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특히 소비자협회는 일부 외국 브랜드가 벌인 다양한 불법 프로모션을 공개하면서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콘버스, 이탈리아 스포츠웨어 브랜드 필라,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 사례를 대표적으로 공개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 광저우 항공우편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저우 항공우편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콘버스 운동화를 산 소비자는 예약금을 미리 내면 싸게 살 수 있다는 가게 말을 믿고 569 위안을 지불했지만, 예약금을 돌려받지 못해 소비자협회를 찾아 돌려받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필라는 행사 초기에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예약금을 내고 2000위안 우대권을 사면 400위안을 깎아준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예약금을 내지 않아도 1만 위안 우대권을 사면 900위안을 깎아준다고 하는 바람에 예약금을 내고 서둘러 우대권을 샀던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헸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프랑스 화장품업체 로레알은 올해 행사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레알은 라이브 생방송을 통해 얼굴 마스크 50개를 429위안에 팔면서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할인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으나, 며칠 뒤 이것의 절반인 257위안에 얼굴 마스크 50개를 다시 파는 바람에 중국 소비자들의 엄청난 분노를 샀다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로레알은 이번 행사에 나온 제품 출하도 약속했던 기일보다 10일 이상 늦춰지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로레알은 지난 18일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과하면서 "특별 감사팀을 보내 중국 소비자들이 제기한 불만 사안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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