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평균 4.6% 올라...런던 외곽지역 상승세 더 빨라

영국 런던 템스강 주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템스강 주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의 주택 임대료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인터넷 주플라(Zoopla)의 보고서에 의하면 영국 전역 주택 임대료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난 3분기(9월말 기준) 민간부문 주택 임대료가 월평균 968 파운드(약 155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6% 오르며 1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을 제외한 영국 전역 임대료는 연간 6% 올랐다. 주플라는 이 수치가 14년 만에 최고치라고 제시했다.

영국 남서부 지역 임대료는 연간 9% 올라 올 3분기에 가장 빠른 월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남서부 한 지역(퍼벡)은 임대료가 연간 16.2% 올라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플라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으며 임대료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대료 상승은 또한 부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공간 있는 주택 인기를 반영, 더 높은 가격대의 부동산 선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런던 임대료도 상당수 직원들이 회사로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연초 10% 가까이 하락했던 것에 비해 이번 분기에는 연간 가격 상승률 1.6%를 기록했다.

지역별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스코틀랜드가 2.7%(월평균 627 파운드), 북아일랜드가 5.8%(월평균 633 파운드), 웨일스가 7.7%(월평균 660 파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주플라 한 연구책임자는 "런던을 포함한 도심으로의 수요 반등은 특히 임대 매물 공급이 빠듯해짐에 따라 3분기에 임대료가 재차 오르는 것을 뒷받침했다"고 이 매체에 언급했다. 그는 이어 "매매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공간, 더 외곽 또는 해안 지역에 있는 부동산을 찾는 임차인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