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 기관 매수, 코스피 1%대 올라...철강 · 조선주 등은 '혼조'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 넘게 급등하며 301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기대감, 반도체 수급개선 전망 등의 소식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들이 7900억원어치, 기관들이 5600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이며 코스피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다만 대형주 위주의 흐름 속에 지수는 급등했지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120종목이나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몰린 대형 반도체주들이 급등했고 현대차와 기아 등 자동차주들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철강과 조선, 해운주 등은 혼조세를 나타냈고 항공주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20% 급등한 7만4900원, SK하이닉스는 7.17% 뛰어오른 11만9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미반도체(7.82%), 케이씨텍(9.79%), DB하이텍(5.80%) 등 반도체 부품주들도 급등했다.

현대차(4.30%)와 기아(2.27%) 주가도 급등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전기차 미국생산 검토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4.20%), 현대위아(3.90%), 한온시스템(1.87%), 만도(6.39%) 등 부품주들도 올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IT 대형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LG전자(1.12%), 삼성전기(2.87%) 등은 상승한 반면 LG이노텍은 차익매물 영향으로 0.87%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0.92%), SK이노베이션(1.39%) 등이 올랐고 삼성SDI(-1.45%), 포스코케미칼(-1.02%)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셀트리온(0.90%), SK바이오팜(1.00%), 신풍제약(2.61%), 대웅(1.79%), 종근당(1.32%), 한미약품(1.14%) 등이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79%), SK바이오사이언스(-2.46%), 제일약품(-1.42%), 일양약품(-1.17%)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현대제철(2.23%), POSCO(1.08%), KG동부제철(0.91%) 등이 올랐고 고려제강(-3.61%), 세아특수강(-1.22%)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에선 대우조선해양(1.93%), 한국조선해양(1.24%)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중공업(-0.35%), STX엔진(-1.42%) 등이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건설주들이 선방했다. 삼성엔지니어링(1.35%), HDC현대산업개발(2.16%), GS건설(0.50%) 등이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 속에 항공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대한항공(-1.01%), 진에어(-1.55%), 아시아나항공(-1.71%), 제주항공(-1.75%), 에어부산(-1.99%) 등이 하락했다. 호텔신라(-0.25%), 현대백화점(-1.18%) 등 면세점주들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49%), 카카오(1.18%), 삼성물산(3.11%), SK(0.81%) 등이 올랐고 카카오뱅크(-1.54%), 크래프톤(-4.80%), LG생활건강(-0.17%), KB금융(-0.53%)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42.23포인트(1.42%) 뛰어오른 3013.25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64억원과 567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369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2370만주, 거래대금은 12조76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72종목이 올랐고 490종목이 내렸다. 6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9.61포인트(0.92%) 하락한 1032.3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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