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임 효과, 장초반엔 미국증시에 훈풍
그러나 연임 효과로 국채금리 폭등하자 장 막판 증시 급랭
대형 기술주 속한 S&P 섹터들 모두 '급락 또는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2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정규장 거래 마감직전 급랭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유임 소식이 장 초반엔 증시에 훈풍을 가했으나 그 후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요 기술주 섹터들을 짓눌렀고 이로 인해 정규장 마감 직전 주요 지수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619.25로 0.05%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우 지수는 마감 12분전 만 해도 0.56% 상승상태였으나 그 후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682.94로 0.32% 하락 마감했다. 이 지수는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엔 0.58% 상승 중이었고 미국증시 마감 12분전만 해도 0.29% 상승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 후 상승세를 뒤로하고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854.76으로 1.26%나 하락한 채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뉴욕증시 마감 1시간 전만 해도 0.18% 하락하는 정도였으나 미국증시 마감 10분 전엔 0.77% 하락으로 낙폭이 커졌고 그 후 10분간 하락폭을 더욱 키우며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직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 기록후 이날엔 급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331.35로 0.50% 하락했다. 러셀2000은 미국증시 마감 12분전만 해도 0.06% 상승 중이었으나 그 후 하락전환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17분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627%로 직전 거래일의 1.53% 대비 크게 치솟으면서 저금리를 선호하는 기술주 섹터들을 짓눌렀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다만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내년 1월물이 배럴당 76.32 달러로 0.50%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껑충 뛰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유임시킨 것이 주목받았다"면서 "파월 연임은 장 초반 증시에 훈풍을 가하기도 했으나 그 후 파월 연임 속에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치솟으면서 증시를 막판에 급랭시켰다"고 전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유가 상승 속에 에너지 섹터(+1.81%)가 11개 섹터 중 가장 큰 폭 상승했다. 국채금리 폭등 속에 금융 섹터(+1.43%)도 급등했다. 필수소비(+0.77%) 유틸리티(+0.60%) 등의 섹터도 상승했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서비스(-1.24%) 테크놀로지(-1.14%) 재량소비(-0.53%) 등 대형 기술주들이 속한 섹터는 국채금리 폭등 속에 급락 또는 하락했다. 국채금리 폭등 속에 고금리를 꺼리는 부동산 섹터(-0.50%)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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