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매수에도 코스피 2990선 후퇴...철강 · 금융주는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 영향으로 3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990선으로 밀려났다. 파월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임 결정 속에 유동성 축소 우려가 제기되며 국내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미국 나스닥 선물 약세 등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종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들이 69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사흘째 매수를 이어가며 이날도 28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제약바이오, 2차전지, 건설주 등이 하락한 반면 철강주와 금융주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와 건설, 조선, 해운주 등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3% 상승한 7만53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0.42% 하락한 1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4.48%), LG디스플레이(-2.65%), LG이노텍(-2.63%) 등 IT 대형주들이 하락했다.

현대차(-1.60%)와 기아(-2.33%)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1.61%), 현대위아(-2.50%), 한온시스템(-0.37%), 만도(-3.16%)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LG화학(-3.27%), 삼성SDI(-1.21%), SKC(-1.06%)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들도 고개를 숙였다. 셀트리온은 금융당국의 감리 이슈 속에 6.00% 급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40%), SK바이오팜(-1.77%), 한올바이오파마(-2.67%), 녹십자(-1.51%), 제일약품(-1.60%) 등이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1.27%), GS건설(-1.86%), DL이앤씨(-2.05%), 현대건설(-0.31%)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중국 철강가격 강세 소식에 국내 철강주들이 힘을 냈다. POSCO(1.96%), 포스코강판(7.84%), 고려제강(2.26%), 세아베스틸(1.98%) 등이 상승했다. NI스틸(3.81%), 휴스틸(2.36%) 등 중소형 철강주들도 올랐다.

금리 상승 기대감 속에 KB금융(1.24%), 우리금융지주(0.75%), 기업은행(0.45%), 하나금융지주(0.24%)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현대해상(2.61%), 메리츠화재(1.02%), 미래에셋생명(4.88%) 등 보험주들도 올랐다.

조선과 해운주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현대미포조선(4.28%), 현대중공업(1.83%), 한국조선해양(0.10%) 등이 올랐고 대우조선해양(-2.09%)은 하락했다. 해운주에선 팬오션(0.36%), 대한해운(0.19%) 등이 상승했고 HMM(-2.52%), KSS해운(-2.14%) 등이 하락했다.

한샘(7.06%), 대영포장(8.03%), 효성화학(6.86%), 성신양회(6.81%) 등이 개별 이슈 속에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44%), 카카오(-3.11%), 크래프톤(-2.13%), 삼성물산(-0.43%), LG생활건강(-0.34%), 엔씨소프트(-5.35%), SK(-1.81%)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92포인트(0.53%) 하락한 2997.33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98억원과 279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695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1640만주, 거래대금은 10조6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6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99종목이 내렸다. 7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59포인트(1.80%) 떨어진 1013.7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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