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차이나 "부동산 소유주 임대계약 연장거부로 폐쇄 결정"
일부 中네티즌 "중국 유통시장 경쟁에서 월마트가 밀렸다" 지적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국 슈퍼마켓 체인 월마트가 이달말 중국의 1호 점포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이번에 문을 닫는 점포는 광둥성 선전시 뤄후구에 있는 것으로, 월마트 중국 점포로는 가장 빠른 1996년 열어 개점 25년 만에 문을 닫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월마트 1호 점포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소셜미디어 시나웨이보를 통해 많은 네티즌들은 실망과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월마트 차이나 관계자는 "1호 선전 점포를 폐쇄한 것은 부동산 소유주가 임대계약을 연장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유통산업 점포가 시장 상황에 따라 문을 열고, 닫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 유통산업의 치열한 경쟁에서 월마트가 전자상거래 업체에 밀렸다"고 지적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한 네티즌은 "월마트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더 이상 월마트가 중국 유통산업의 속도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방대한 시장이 많은 기회를 제공하지만 유례없이 뜨거운 경쟁을 벌어지면서 대형마켓이 전자상거래에 밀려 역사 무대 뒤로 사라질 수 있다고 이 언론은 밝혔다. 

그동안 월마트는 중국에서 고전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80개가 넘는 점포를 폐쇄했다고 남방도시보가 보도했다. 

지난 9월 현재 월마트는 중국에 모두 3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는 중국 내 점포를 40~45개까지 늘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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