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80선 후퇴...車 · 철강 · 조선주 등 '하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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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추세와 더불어 오는 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국내증시를 압박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3017.90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기관들이 59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4거래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서면서 이날도 31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제약바이오주 등의 흐름이 엇갈린 반면 자동차와 철강, 조선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66% 하락한 7만48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0.42%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이노텍은 업황 호조 전망으로 4.68% 뛰어올랐다. LG전자(0.39%), LG디스플레이(1.14%) 등도 올랐다. 삼성전기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3.76% 급등했고 한미약품(1.13%), 한올바이오파마(1.00%) 등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70%), 셀트리온(-0.24%), SK바이오팜(-0.20%), 대웅(-0.98%) 등은 하락했다. 신풍제약은 당국의 압수수색 소식에 19.36% 떨어졌다.

현대차(-1.40%)와 기아(-0.36%)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41%), 현대위아(-0.51%), 한온시스템(-1.10%), 만도(-1.63%)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2차전지주에선 LG화학(0.95%), SKC(4.53%), 후성(6.70%) 등이 올랐고 삼성SDI(-0.95%), SK이노베이션(-0.23%)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들은 중국 경기부진 우려에 고개를 숙였다. POSCO(-2.09%)를 비롯해 대한제강(-1.83%), 포스코강판(-1.82%), 세아베스틸(-1.70%), 현대제철(-0.73%) 등이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1.94%), 삼성중공업(-1.77%), 현대미포조선(-1.06%), 대우조선해양(-5.43%) 등 조선주들도 하락했다. 해운주에선 HMM(-0.40%), 팬오션(-0.36%), 대한해운(-1.15%), 흥아해운(-2.60%) 등이 내렸다.

국내 코로나 확산 우려에 아시아나항공(-2.71%), 진에어(-2.91%), 제주항공(-2.06%), 대한항공(-1.38%) 등 항공주들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1.69%), 애경산업(-0.97%), 한국콜마(-0.97%), 토니모리(-1.45%) 등 화장품주들도 내렸다.

금리 상승 전망 속에 하나금융지주(2.24%), 기업은행(1.80%), 신한지주(1.21%), KB금융(0.88%) 등 은행주들의 주가가 올랐다.

화학업종 중 이수화학(9.34%), PI첨단소재(8.55%) 등이 업황 호전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가 신사업 추진 영향으로 6.98% 급등했다. 크래프톤(0.79%), 카카오페이(3.39%), 엔씨소프트(0.28%), LG(1.05%) 등이 올랐고 NAVER(-1.25%), 삼성물산(-0.43%), 하이브(-1.66%)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4포인트(0.10%) 하락한 2994.29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00억원과 316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92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4010만주, 거래대금은 10조6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73종목이 올랐고 477종목이 내렸다. 7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41포인트(0.63%) 상승한 1020.13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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