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제로금리 시대가 1년 8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며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우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앞으로 금융권 예금 및 대출금리도 주목받게 됐다.  

실제로 은행권은 예적금 금리 인상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6일부터 주거래 하나 월복리 적금 등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0.25~0.40%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우리은행도 예·적금 금리 최고 0.40%포인트 인상을 공식화했다.다른 은행 및 금융기관들의 움직임도 주목받게 됐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고 나면 대출금리도 오를 수 있어 주목된다. 제로금리 시대,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가면서 대출생활자들의 금리부담이 커질 우려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국의 가계 부채는 1800조원을 웃돌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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