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 기관 매도 속 2980 '턱걸이'...조선주는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사흘째 하락하며 2980선에 턱걸이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함께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이 국내증시를 위축시켰다. 다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이미 여러 차례 예고된 탓에 이날 코스피 낙폭은 다소 제한됐다.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973.24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내림폭을 일부 만회했다. 기관들이 14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5거래일 만에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에 나선 가운데 이날 900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경기민감주로 꼽히는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건설주 등이 하락했고 항공주들도 약세를 이어갔다. 조선주는 신규 수주 기대감 속에 반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7% 하락한 7만3700원, SK하이닉스는 1.67% 떨어진 11만7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에선 LG이노텍(1.03%), 삼성전기(0.28%) 등이 올랐고 LG전자(-2.33%), LG디스플레이(-3.60%)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0.94%)와 기아(-1.20%)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1.03%), 현대위아(-0.26%), 만도(-0.83%)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2차전지주 가운데 SK이노베이션(0.46%), 후성(2.83%), 포스코케미칼(7.21%), SKC(1.53%) 등이 상승했고 LG화학(-1.07%), 삼성SDI(-2.05%) 등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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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들도 흐름이 엇갈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2.62%), 일동제약(8.77%), 부광약품(1.95%), 국제약품(-0.94%), 녹십자(0.88%)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24%), 셀트리온(-0.95%), SK바이오팜(-1.71%), 대웅제약(-1.85%) 등은 하락했다. 신풍제약(-13.99%)은 당국의 압수수색 소식에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철강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POSCO(-1.25%)를 비롯해 대한제강(-1.86%), 포스코강판(-2.86%), 세아베스틸(-1.48%), 현대제철(-1.22%) 등이 하락했다.

현대건설(-0.62%), DL이앤씨(-0.83%), 대우건설(-1.34%), GS건설(-1.14%) 등 건설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항공주들은 글로벌 코로나 확산 추세가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1.75%), 아시아나항공(-1.01%), 제주항공(-2.37%), 진에어(-0.82%) 등이 하락했다.

HMM(-0.60%), 흥아해운(-1.07%), 팬오션(-0.54%) 등 해운주들이 하락했다.

조선주들이 힘을 냈다. 현대미포조선(4.28%), 대우조선해양(2.05%), 현대중공업(1.33%), 한국조선해양(0.73%)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페이는 코스피200 편입 확정 소식에 18.31% 치솟았다. 카카오뱅크(4.95%), 카카오(2.81%), NAVER(0.51%), SK(1.15%) 등이 상승했고 KB금융(-0.87%), 삼성물산(-1.74%), 신한지주(-1.06%), 엔씨소프트(-1.41%), 하이브(-0.13%)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02포인트(0.47%) 하락한 2980.27을 기록했다. 개인이 202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5억원과 149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8674만주, 거래대금은 9조2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22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42종목이 내렸다. 5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47포인트(0.44%) 내린 1015.6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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