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 기관 매도 속 2930선 후퇴...건설 · 해운 · 항공주 등도 '부진'
SK바이오사이언스 · 셀트리온 ·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바이오주는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나흘째 하락하며 2930선까지 밀려났다. 글로벌 금리 상승 가능성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 등이 국내시장을 강타했다. 미국 뉴욕증시 선물도 약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하락 전환해 장중 내림폭을 키웠다. 기관이 3700억원어치, 외국인들이 1700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조선, 건설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하락종목이 800여 종목에 달했다. 다만 국내 코로나 확산 우려 속에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일부 바이오주들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0% 하락한 7만2300원, SK하이닉스는 1.70% 떨어진 11만5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2.79%), LG디스플레이(-2.80%), 삼성전기(3.93%) 등 IT 대형주들도 하락했다.

현대차(-2.14%)와 기아(-2.18%)가 하락했다. 현대모비스(-3.12%), 현대위아(-3.62%), 만도(-3.68%), 한온시스템(-2.20%)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LG화학(-2.44%), 삼성SDI(-0.28%), SK이노베이션(-5.00%), 후성(-1.18%), 포스코케미칼(-2.75%)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이슈 속에 9.41% 치솟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72%), 셀트리온(2.39%), SK바이오팜(0.82%), 대웅제약(4.14%), 동화약품(3.35%), 한미사이언스(1,12%) 등도 올랐다. 신풍제약이 10.37% 급반등했다. 국제약품(-2.61%), 명문제약(-1.77%)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POSCO(-1.81%)를 비롯해 대한제강(-3.80%), 포스코강판(-2.43%), 세아베스틸(-3.01%), 현대제철(-2.96%) 등이 하락했다.

한국조선해양(-3.61%), 대우조선해양(-2.21%), 삼성중공업(-2.87%), 현대중공업(-2.19%) 등 조선주들이 하락했다. HMM(-1.61%), 팬오션(-3.27%), 대한해운(-4.06%) 등 해운주들이 내렸다.

코로나 우려 속에 대한항공(-3.37%), 한진칼(-3.52%), 아시아나항공(-4.09%), 진에어(-5.49%) 등 항공주들이 미끄럼을 탔다. 호텔신라(-3.85%), 현대백화점(-2.59%) 등 면세점주들도 내렸다.

고려아연이 신사업 성장 기대감 속에 4.21% 급등했고 삼양식품(4.51%), SK케미칼(3.08%) 등도 개별 이슈 속에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페이는 2.77% 상승하며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NAVER(-1.89%), 카카오(-1.95%), KB금융(-2.28%), 삼성물산(-1.77%), SK(-3.04%), 엔씨소프트(-0.71%), 하이브(-3.50%)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3.83포인트(1.47%) 떨어진 2936.44를 기록했다. 개인이 492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7억원과 374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8201만주, 거래대금은 11조6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105종목이 올랐고 799종목이 내렸다. 2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77포인트(0.96%) 하락한 1005.8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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