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코로나 확산 우려 속 백신주 '급등'...치료제 머크 주가는 하락

미국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AP, 뉴시스.
미국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우려 속에 2%대 급락세로 마감했지만 코로나 백신 관련주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모더나 주가는 전일 대비 20.57% 치솟은 329.63달러로 마감했다. 모더나 주가는 지난달 23일 454.60달러로 단기 고점을 형성한 이후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 개발 소식에 크게 출렁거렸다. 이번주 들어 270~280달러 대에서 등락하던 모더나 주가는 이날 변이 바이러스 소식 속에 다시 300달러 대로 올라섰다.

또 화이자 주가는 전일 대비 6.11% 급등한 54.00달러를 기록했고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바이오엔테크 주가도 14.19% 껑충 뛰었다. 전날 유럽은 화이자 백신에 대해 5∼11세 어린이 사용승인 권고 조치를 내렸다.

노바백스 주가는 전날보다 8.95% 뛰어오른 217.97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노바백스가 코로나 백신의 잠정 승인을 싱가포르 보건과학청에 신청했다는 소식도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다만 얀센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존슨앤존슨 주가는 0.65% 하락한 159.20달러, 경구용(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기업인 머크 주가는 3.79% 떨어진 79.16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0.43% 상승에 그쳤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이스라엘, 홍콩에 이어 유럽연합(EU)에서도 발견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영국이 아프리카 지역 항공편 입국 금지에 나서는 등 유럽 각국이 여행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도 다시 불거졌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2.53%), S&P500(-2.27%), 나스닥(-2.23%)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3.64% 급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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