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구매수요 확대...여행 금지 해제 분위기도 '한몫'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 부근 고층빌딩.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 부근 고층빌딩.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해외여행자들의 입국 금지가 풀리면서 뉴욕 맨해튼의 고급 주택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1월초 고급 주택(400만 달러 이상 거래기준) 매물 중 60건의 계약이 체결되었는데, 이는 올해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리얼딜이 보도했다.

미국 부동산회사인 올샨리얼티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달 두 번째 주에 총 5억 5380만 달러의 매매금액(매도호가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년여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총액이다. 기존 올해 최대 거래는 지난 10월의 50건 계약과 호가 총 4억 8400만 달러였다.

최대 주간 기록은 2013년 12월, 5억 7600만 달러에 달하는 72건의 주택 계약이었다.

특정 국가로부터의 미국 내 여행 제한이 11월 8일 해제됐지만 이번 기록은 외국인 구매 자체가 아니라 경쟁의 위협과 분위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진단했다.

이 보고서의 저자인 도나 올샨은 "이번 거래가 외국 돈의 유입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또한 "외국 매수자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시스템상 그들이 매수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최근 미국 증시의 맹렬한 기세와 뉴욕에 대한 자신감 넘치는 미국 내 구매자들의 매수 분위기에 힘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코업아파트 매매도 중요한 기록을 보인 한 주였다. 이번 주 들어 16건의 코업아파트 계약 체결은 올샨이 거래를 추적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종전 기록은 2017년 3월 중순의 14건이었다.

이번 주에 가장 비싸게 매매가 이뤄진 곳은 센트럴파크웨스트에 있는 4565평방피트(약 128평) 규모의 콘도아파트였다. 최종 매도 희망가는 3500만 달러(약 415억 원)였다.

이번 60건 주택 거래에서 평균 호가는 690만 달러(약 82억 원)였으며, 기존 호가 대비 최종 호가의 평균 할인 폭은 6%로 전주 4%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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