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실버경제, 고령화 가속화로 새로운 사업 기회 맞고 있다" 진단
중국 실버경제 관련 제품 2000종, 일본 제품의 20분의 1 수준 머물러

중국 산둥성 칭다오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중국 산둥성 칭다오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중국 '실버경제(銀髮經濟)'가 고령화 가속화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맞고 있다고 중국 경제언론 재일재경이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고령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로,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현재 2억6400만명으로 중국 전체 인구의 18.7%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60세 이상 고령인구가 3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중국 당국은 예상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공동으로 지난 24일 발표한 '신시대 고령화 작업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의견'은 "실버경제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라"고 주문했다.

왕하이둥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령건강국 국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실버경제 발전을 위해 중국 정부는 정책적인 지원을 늘려야 한다"라며 "재정과 세무, 토지 등 각 분야에서 두루 우대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실버경제는 그동안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실버경제 관련 제품은 2000종으로 일본의 20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해당 매체는 "중국 실버경제 대표기업과 브랜드는 아직 크게 모자라며, 핵심 및 첨단기술은 대부분 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버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건강보조식품, 외식, 생일파티와 효도 관광과 같은 여행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의 한 인구학자는 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과거 노인 세대와 비교하면 1960년생 이후 출생자는 대부분 노년 생활을 스스로 챙기고 있다"라며 "실버경제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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