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분양보다 고객 모집에 주력한 영향...11월엔 예년수준 회복 예상

일본 도쿄 시내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도쿄와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구 수가 10월 기준 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가격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부동산컨설팅회사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10월 수도권(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의 신축 맨션(아파트)의 분양호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8% 감소한 2055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달을 밑돈 것은 2개월 연속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10월은 분양 판매보다 고객 모집 활동에 주력하면서, 11월 이후 가을 판매전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 것이라고 매체는 진단했다. 평균 가격은 6750만 엔으로 전년 대비 10.1% 올라 10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지역별 판매를 보면 도쿄 23구가 31.3% 감소한 1071호로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줄었다. 한편 매수자의 구입 비율을 나타내는 계약률은 71.4%로 전년 동월보다 1%포인트 웃돌아, 분양성공 여부의 기준이 되는 70%를 넘었다.

예년은 11월 이후를 가을 판매 경쟁기간으로 정하면서, 10월은 분양고객 모집에 주력 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하지만 2020년은 코로나19 확대로 상반기에 판매가 정체한 만큼, 하반기 이른 시기부터 분양을 진행, 이를 보충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올해는 예년 판매 일정으로 돌아온 반동감이 일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11월 분양아파트 호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4% 증가한 3500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가을 판매전에서 많은 매물이 분양되는 것 외에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선수촌으로 사용된 도쿄 앞바다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으로, 12월 분양 호수도 11월을 웃돌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연간 분양호수가 2년 만에 3만호 대로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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