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 外人 매수에도 코스피 2900선 후퇴...항공 · 면세점주 등도 '부진'
삼성전자 보합, SK하이닉스 · SK텔레콤 등은 올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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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대규모 매도 속에 5거래일째 하락하며 2900선까지 밀려났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각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증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지연 가능성 등이 제기됐지만 코스피 지수는 힘을 내지 못했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890.78까지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철강, 조선, 건설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하락했고 항공, 화장품주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SK하이닉스와 일부 바이오 대형주들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등락 없이 7만23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0.43% 오른 1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2.05%), LG디스플레이(-1.68%), LG이노텍(-0.68%), 삼성전기(-0.29%) 등 IT 대형주들은 하락했다.

현대차(-2.43%)와 기아(-1.74%) 주가가 내렸다. 현대모비스(-2.58%), 현대위아(-2.55%), 만도(-2.43%), 한온시스템(-1.12%) 등 부품주들도 하락했다. LG화학(-1.25%), 삼성SDI(-0.56%), SK이노베이션(-2.14%), 후성(-2.99%), 포스코케미칼(-2.52%) 등 2차전지주들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61%), 대웅(4.62%), 종근당바이오(1.45%)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0.70%), SK바이오사이언스(-0.72%), SK바이오팜(-2.84%)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POSCO(-2.76%)를 비롯해 대한제강(-2.96%), 포스코강판(-4.09%), 세아베스틸(-3.62%), 현대제철(-2.29%) 등이 하락했다. TCC스틸(-5.11%), 현대비앤지스틸(-4.82%) 등 중소형주들도 미끄러졌다.

현대미포조선(-4.84%), 삼성중공업(-2.95%), 현대중공업(-2.69%), 한국조선해양(-2.57%) 등 조선주들이 하락했다. 다만 해상운임 반등 소식에 HMM(1.23%), 팬오션(1.69%), 흥아해운(7.69%) 등 해운주들은 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2.47%), 대우건설(-2.28%), GS건설(-2.08%), 현대건설(-1.83%) 등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코로나 우려 속에 제주항공(-6.94%), 에어부산(-5.08%), 대한항공(-2.39%), 아시아나항공(-2.67%), 진에어(-4.65%) 등 항공주들이 하락했다. 현대백화점(-3.64%), 호텔신라(-3.60%) 등 면세점주들도 내렸다.

두산중공업 증자 소식 속에 두산중공업(-13.67%), 두산(-8.30%), 두산밥캣(-2.65%) 등 두산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텔레콤은 이날 분할 재상장한 가운데 8.43% 껑충 뛰었다. 카카오뱅크(3.08%), 카카오페이(7.19%), 크래프톤(0.79%) 등이 올랐고 NAVER(-0.77%), 카카오(-1.99%), 삼성물산(-3.15%), KB금융(-0.90%), SK(-0.39%), 엔씨소프트(-0.86%), 하이브(-0.81%)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0.92%) 하락한 2909.32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7억원과 714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61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3185만주, 거래대금은 12조948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78종목이 올랐고 831종목이 내렸다. 2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3.55포인트(1.35%) 떨어진 992.3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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