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1월 인플레 전년비 4.9%...에너지 가격이 인플레 주도
특히 폴란드는 심각...기준금리 두 번 인상에도 '늦었다'는 지적

폴란드 바르샤바 거리. /사진=AP, 뉴시스.
폴란드 바르샤바 거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유럽통계청(Eurostat)이 11월 30일(현지시간)에 발표한 첫 번째 월간 추정치에 따르면, 유로 지역의 인플레이션율은 11월에 전년 대비 4.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여전히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AFP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20여 년 전 추정치를 발표한 이래로 이러한 수치를 기록한 적이 없다. 유럽통계청(European Statistical Office)은 보도자료를 통해 10월 단일 통화를 채택한 19개국의 물가상승률이 이미 전년 동기 대비 4.1%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11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이상 다시 치솟은 폴란드에서 이러한 경향이 특히 강하다. 10월의 6.8% 상승 이후 7.7%의 상승으로 약 20년 동안 관찰된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30일(현지시간)에 밝혔다. 또한 국립 통계청(GUS)이 발표한 첫 번째 추정치에 따르면 월간 가격 인상은 전월의 +1.1%에 비해 11월에 +1.0%에 달했다고 GUS가 덧붙였다. 2020년 11월과 비교하여 인플레이션은 연료 가격(+ 36.6%), 에너지(+ 13.4%) 및 식품(+ 6.4%)의 가속화에 의해 주도된다고 GUS는 지적한다.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폴란드 총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을 막고 에너지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한 일련의 임시 감세를 발표했다. 지난주 폴란드 통화는 유로화에 대해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여 유로당 4.7즐로티라는 심리적 장벽을 돌파했다. 그 이후로 즐로티는 약세를 보였다.

이달 초, 폴란드 중앙은행(NBP)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주요 정책 금리를 1.25%로 75bp(1bp=0.01%)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NBP가 두 달 만에 두 번째로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늦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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