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 가세 2890 회복...조선 · 건설 · 항공주 등도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 넘게 급등하며 29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마감지수 2899.72).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주춤해졌다는 평가 속에 전날 지수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확산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증시 선물도 큰 폭의 강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장 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보합권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더욱 힘을 냈다. 외국인들이 무려 9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고 기관들도 9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조선, 건설주 등이 급등했고 항공, 화장품, 화학, 식품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룹주 가운데 효성 계열의 주가가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35% 뛰어오른 7만4400원, SK하이닉스는 2.19% 급등한 11만6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3.90%), LG디스플레이(1.76%), LG이노텍(3.12%), 삼성전기(4.80%) 등 IT 대형주들도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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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2.81%)와 기아(4.37%)는 급등했다. 현대모비스(4.31%), 현대위아(2.93%), 만도(1.65%), 한온시스템(5.79%) 등 부품주들도 상승했다. LG화학(3.46%), 삼성SDI(0.73%), SK이노베이션(2.06%) 등 2차전지주들이 올랐다.

제약바이오주들은 개별 이슈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2%), 셀트리온(2.17%), 국제약품(4.75%), 대웅제약(4.53%), 종근당홀딩스(2.93%), 부광약품(1.68%), 녹십자(1.61%) 등이 상승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5.88%), SK바이오팜(-0.31%) 등이 하락했다. 제일약품(-1.15%), 일동제약(-3.52%) 등도 내렸다.

철강주들은 중국 철강가격 흐름에 촉각을 세운 가운데 일제히 급반등했다. POSCO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속에 6.13% 껑충 뛰었고 현대제철(1.75%), KG동부제철(4.80%), 세아베스틸(3.29%), 고려제강(4.09%) 등이 상승했다.

한국조선해양(3.77%), 삼성중공업(3.75%), 현대미포조선(3.48%), 현대궁공업(1.41%) 등 조선주들이 상승했다. HMM(5.30%), 대한해운(4.41%), 팬오션(3.68%) 등 해운주들도 껑충 뛰었다. 

DL이앤씨(5.88%), 대우건설(2.98%), HDC현대산업개발(2.64%), GS건설(2.45%), 현대건설(2.26%) 등 건설주들이 올랐다.

항공주들도 힘을 냈다. 대한항공(3.40%), 제주항공(2.85%), 아시아나항공(2.76%), 에어부산(0.97%) 등이 상승했다.

효성 계열사 중 효성화학(19.72%), 효성티엔씨(6.37%), 효성첨단소재(4.01%) 등이 급등했다. 지주회사인 효성 주가도 1.99%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36%), 카카오(0.41%), 삼성물산(4.27%), SK텔레콤(0.18%), 엔씨소프트(2.94%), 두산중공업(4.74%) 등이 상승했고 카카오뱅크(-0.61%), 카카오페이(-4.82%), 크래프톤(-2.78%), 하이브(-3.29%)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0.71포인트(2.14%) 뛰어오른 2899.7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9074억원, 기관이 909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96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5344만주, 거래대금은 12조1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773종목이 올랐고 122종목이 내렸다. 3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52포인트(1.19%) 상승한 977.1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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