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해외 출장에 부인을 동반하면서 1억원이 넘는 한국은행 예산을 썼다고 24일 YTN이 보도했다.

 
YTN은 “물가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은행이 출장비나 예산 관리에는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김중수 총재의 미국 출장 비행기 요금이 1200만원이나 나왔으나 그간 출장으로 적립한 71만 마일의 마일리지를 쓰지 못하고 비용을 그대로 지출했다.
 
한은은 “마일리지 좌석이 매우 제한적이고 출장 일정이 임박해서 잡힐 때가 많다고 해명했다”고 YTN은 전했다. 그러나 이 방송사는 항공사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중수 총재 혼자 1등석을 탈 때는 자리잡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YTN은 김 총재가 재임 2년 반 동안 6번, 전임 이성태 총재는 재임 4년 동안 15번이나 부인과 함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출장 때도 한국은행은 김 총재 부인 항공료로 1200만원을 냈고 매년 여름 부부동반 출장에 1억2000만원이나 지출했다.
 
부인 체재비도 하루 30만원으로 두 사람의 체재비 지출이 1500만원을 넘었다고 YTN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은은 “부인이 반드시 동행해야 하는 출장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 부인을 명시해 초대한 경우는 한번 뿐이라고 YTN은 보도했다.
 
24일 오전 한은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YTN 보도에 대한 해명 자료를 준비중이라고만 대답했다.
 
앞서 자신을 ‘최악 13인 총재 중 하나’로 분류한 외신에 대해 “상대할 가치도 없는 잡지”라고 비난했던 김중수 총재가 이번에는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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