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0월 말 현재 양국 무역액 1156억 달러, 사상 최고치 기록
원자력 발전, 우주산업 등 협력 추진, 러시아 북극 개발에 중국 동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 6월 화상회담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 6월 화상회담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과 미국의 전략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반면 중국과 러시아의 상품 무역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중-러 경제교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러시아 상품 무역이 올 들어 10월 말 현재 1156억달러로 지난해 실적을 이미 넘어섰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수줴팅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러시아 직접투자는 올 들어 10월 말 현재 지난해 동기 대비 39.1% 늘었다"고 덧붙였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2021년~2025년 중러 위성항법분야 협력 로드맵'에 서명해 국제 달 탐사 과학연구기지 협력에 관한 정부간 협정 체결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줴팅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리커창 중국 총리와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제26차 정례회담을 갖고 올해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비롯해 분야별 실질적인 협력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양국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북극지방 협력발전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북극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국이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 양국은 원자력 발전, 항공, 우주산업 등 주요 분야 전략적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경간 전자상거래와 서비스무역 확대를 촉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통관 간소화를 통해 농산물 수출입을 늘리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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