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 회피하기 위해 후계자 지위 승계하는 기업 늘어

일본 도쿄 신주쿠 상업지구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신주쿠 상업지구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기업들의 후계자 선정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여파다. 후계자 선정이 늘면서 후계자 부재 기업 비율은 감소했다. 

일본 기업정보 분석회사인 제국데이타뱅크가 실시한 올해 사업승계에 관한 기업 동향조사에 따르면 후계자가 부재한 기업의 비율은 61.5%였다. 2020년 동시 시점에서의 조사를 3.6포인트 밑돌아,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하에서 실적 악화에 의한 사업 계속의 단념을 회피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지원이나 M&A(합병·매수)등에 의한 사업 승계가 진행되었던 것이 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조사는 2019년 10월~2021년 10월 기간을 대상으로, 전국 약 26만 개 회사의 후계자와 사업 승계의 동향에 대해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8번째다.

기업의 후계자 부재율은 4년 연속 낮아졌다. 제국데이타뱅크는 "코로나19 사태라는 미증유의 위기로 자사의 후계자 문제에 재차 고민한 중소기업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경영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젊은 세대의 유연한 발상이나 대응력에 맡기고 싶은 심경의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지역 금융기관에 의한 지원 체제가 진행되어 온 것도 영향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경영자의 연령대별로 후계자 부재율을 보면 50대 이외 연령층에서는 2020년 조사를 밑돌았다. 80대 이상 연령층에서의 부재율은 29.4%로 2011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다. 후계자 부재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전 업종에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가장 낮았던 곳은 제조업으로 53.7%였으며 운수 및 통신(57.6%)과 도매업(59.1%)은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다.

사업승계 형태는 '친족 승계'가 38.3%로 가장 높았다. 다만 2017년 대비 3.3포인트 낮아지고 있어 친족 간 사업승계 비율은 완만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친족이 아닌 임원 등을 등용한 내부 승격은 31.7%였다. 매수 등의 'M&A 외'는 2017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17.4%가 되어, 친족 이외에 사업을 승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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