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테이퍼링 완료 및 조기 금리인상 여부 촉각
美 11월 고용도 일자리 수 제외하고 광범위한 질적 회복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흥국증권이 "내년 3월의 미국 FOMC 회의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6일 밝혔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날 "최근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메스터와 같은 매파적인 인물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앞당겨야 한다는 코멘트는 시장이 어느 정도 감안하고 받아들일 만하다"면서 "그러나 비둘기파의 대표격인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조금 다르고 특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블랙아웃 직전의 발언이라 더욱 함의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주 상원금융위원회에서 파월은 조심스러운 입장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했다. 

파월은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다음 회의(12월 FOMC)에서 자산 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를 논의하겠다"면서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다"고 흥국증권 측은 전했다. 더불어, 물가에 '일시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연준이 의미하는 것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해야하는 시기라고 말한 것도 주목받는다고 흥국증권 측은 전했다. 퀄스 연준 이사 또한 테이퍼링 조기 종료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흥국증권 측은 전했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테이퍼링 종료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미크론 불확실성이 크고 경제적 타격이 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파월의 코멘트는 테이퍼링 조기 종료를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워싱턴 본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워싱턴 본부. /사진=AP, 뉴시스.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이어 "테이퍼링을 앞당기게 된다면 2월이나 3월까지 마지막 자산 매입이 진행되고 3월 FOMC에서 경제 전망과 더불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흥국증권 측은 "테이퍼링을 앞당김으로써, 연준은 긴축 정책의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테이퍼링을 빨리 끝내야 다음 차례인 금리 인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편한 상황이 조성된다"고 전망했다.

흥국증권 측은 "유로달러 선물 시장에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 또한 30% 가까이 높아졌다"면서 "6월 금리 인상은 1회 이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금리 인상에 있어서는 시장이 앞서서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준이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방향으로 움직여줬다"고 흥국증권 측은 전했다. 

흥국증권 측은 "3월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6월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채권 선물 시장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6월 인상보다는 9월 인상의 가능성을 더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흥국증권 측은 "연준은 광범위한 완전고용을 목표로 하며 현 고용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면 노동 공급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요는 충분하지만 상대적으로 천천히 회복하는 공급을 조금 더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고 전했다.

흥국증권 측은 "연준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경제활동참가율까지 기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62.2~3% 부근까지 회복하는 것을 기다리고 싶을 것"이라며 "2017~2018년 고용 공급이 늘어났던 경험을 토대로 수요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 또한 변수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증권 측은 "미국 비농업 일자리 수는 11월에 23.5만개 증가에 그쳐 예상치 53만개를 절반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11월 실업률은 4.24%를 기록하며 예상치 4.5%보다 낮았고 경제활동참가율은 오히려 0.2%포인트 상승했는데, 61.8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흥국증권 측은 "비농업일자리 수만 살펴보면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이렇게까지 호조세를 보일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흥국증권 측은 "이번 고용 보고서는 비농업 일자리 수 증가를 제외하고 광범위한 질적 고용 회복을 보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최근 고용시장 회복 추이를 살펴보면 내년 금리 인상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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