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려 완화, 中지준율 인하,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 등 주목
전일엔 사우디의 석유 수출가격 인상 발표 속에 유가 폭등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7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전일에 이어 또 치솟았다.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 주가도 껑충 뛰었다. 오미크론 우려 완화 이슈가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미국증시를 이틀 연속 급등케 했고 국제 유가도 미국증시를 따라 이틀 연속 뛰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이슈, 중국의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전일 부각된 사우디의 석유 수출가격 인상 계획 등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4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1.63 달러로 3.08%나 상승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내년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5.07 달러로 2.72%나 상승했다. 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3.74 달러로 2.19%나 상승했다. 전일에는 사우디의 아시아-미국 원유 수출가격 인상 계획 발표로 WTI와 브렌트유가 5% 이상씩 폭등했는데 이날에도 유가 급등세가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431.27로 2.28%나 상승했다. 엑슨모빌(+1.12%) 셰브론(+1.48%) 코노코필립스(+2.42%)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와 데번 에너지(+6.52%) 다이아몬드백 에너지(+6.80%) 등 주요 에너지 종목들의 주가도 껑충 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오미크론 쇼크 완화 속에 이날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1.40%) 나스닥(+3.03%) S&P500(+2.07%) 러셀2000(+2.28%) 등 4대 지수가 전일에 이어 연일 급등한 가운데 이같은 투자심리 훈풍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사태도 유가와 관련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실물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에 나섰는데, 이 또한 유가 흐름과 관련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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