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국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 급감 이슈, 반도체주 풀백 이슈 등 주목"
미국증시 이번주들어 연일 급등하다 이날엔 차익매물 쏟아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하며 숨고르기
미국증시 급랭 등 위험자산 회피 속 장중 비트코인 5만달러 붕괴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하락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정규장 거래 막판에 급랭하는 모습을 보여 더욱 주목받았다. 4대 지수는 이번주 들어 전날까지 사흘연속 껑충 오른데 대한 부담감과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고용지표 급격 호전에 따른 긴축 가속 우려 속에 정규장 거래 막판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반도체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테슬라 주가도 급락했다. 애플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5754.69로 전일의 3만5754.75 대비 아주 소폭 하락했다. 약보합 마감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미국증시 마감 7분전까지만 해도 0.19% 상승하고 미국증시 마감 1분전만 해도 강보합 흐름을 보이다가 결국은 마감시간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667.45로 0.72% 하락했다. 이 지수는 미국증시 마감 7분전 만 해도 0.48% 하락하는 정도였는데 막판에 낙폭을 확 키웠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517.37로 1.71%나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미국증시 마감 7분전만 해도 1.40% 하락하는 정도였는데 그 후 낙폭을 더욱 키웠다.

이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20.20으로 2.27%나 떨어졌다. 이 지수는 미국증시 마감 7분전만 해도 1.96% 하락하는 정도였는데 그 후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이날 주요 종목 중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174.56 달러로 0.30%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1003.80 달러로 6.10%나 하락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304.90 달러로 4.20%나 하락했고 다른 반도체 종목 중에서는 자일링스(-4.33%) 마이크론(-1.27%) 퀄컴(-0.20%) 인텔(-2.45%) 등의 주가가 급락 또는 내림세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879.52로 2.14%나 떨어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8만4000명으로 전주 대비 무려 4만3000명이나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만1000명이 청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밑돌면서 1969년 9월 초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음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주간 고용지표가 크게 호전되면서 연준의 긴축 가속 우려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증시 4대 지수가 하락했고 반도체주, 테슬라, 애플 등 기술주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급감 이슈 ▲반도체주 풀백 이슈 ▲장중 비트코인 5만달러 붕괴 이슈 등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전 기준 비트코인 가격(USD COIN METRICS)은 4만7578.72 달러로 6.19%나 하락한 채로 움직였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1분전 기준 뉴욕 월가의 공포지수를 나타내는 CBOE VOLATILITY INDEX는 21.57로 8.39%나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영국 FTSE100(-0.22%) 독일 DAX(-0.30%) 프랑스 CAC40(-0.09%) 등도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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