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6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전일에 이어 또 뛰었다. 미국 원유재고 격감 이슈가 이틀 연속 이어졌다. 이날 미국 달러가치 급락 속에 유가가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0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2.01 달러로 1.61%나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내년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4.73 달러로 1.15%나 상승했다. 이들 유가는 전일에도 1% 이상씩 상승한 데 이어 이날 또 뛰었다. 

반면 이날 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3.78 달러로 0.63%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유가 급등 영향으로 418.07로 0.66% 상승했다. 엑슨모빌(+0.16%) 쉐브론(+0.93%) 코노코필립스(+1.40%)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도 올랐다.  

앞서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4억2828만6000 배럴로 무려 458만4000 배럴이나 감소하면서 이틀 연속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게다가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증시 마감 5분후 기준(한국시각 17일 새벽 6시 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98로 0.55%나 하락하면서 달러가치가 급락한 것도 유가엔 호재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는 미국달러로 거래된다. 따라서 달러가치가 급락하면 유가엔 호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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