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시민. /사진=뉴시스.
24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시민.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경제칼럼] 정부가 24일 신년 특별사면 합동 브리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하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복권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보도에 의하면 정부 관계자는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장기간 수형생활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 및 복권하고 형 집행을 완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복권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번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고 여러 매체가 제목에 부각시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제외됐다고 일부 언론은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은 "잘한 결정"이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내가 이거 보려고 촛불 들었는 줄 아냐"고 했다. 일부 네티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면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왜 빠졌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일부 매체도 국민통합 명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전격 사면 결정을 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제외돼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외 건과 관련해서도 아쉬움을 표출했다. 이날 관련 뉴스들 댓글에선 특별 사면 찬성, 반대 목소리가 팽팽히 맞섰다. 특별 사면 이슈로 또 다른 극과극이 형성되질 안길 빈다.   

지금 한국은 코로나19 여파 지속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회복이나 민생회복, 국민화합에 도움이 된다면 특별사면을 하는 것에 토를 달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 대상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으면 취지도 흐려질 수 있다고 본다. 이 글을 쓰는 기자의 경우 전직 두 대통령이 수감 중인 상황에서 한쪽만 사면하고 한쪽은 제외시킨 것을 보고 '매우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기자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이번 특별 사면이 그것과는 무관하길 빌기로 했다. 국민들이 '그 정도의 사리 분별'은 할 것으로 여기기로 했다. 지금은 많은 국민이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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