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 증시 활황이 초고가 주택시장 견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심.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해 미국의 고급 주택 시장이 이전과는 달리 호황을 누리며 최소 40채의 주택이 최소 5000만 달러(약 590억 원) 이상에 팔렸다.

미국 감정평가회사인 밀러 사무엘의 자료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 5000만 달러 이상 거래된 건수가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이 같은 급증은 작년에 세운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리얼딜이 보도했다.

낮은 금리와 뜨거운 주식 시장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구매자들 사이에서 전례 없는 활동에 기여하는 요소들 중 하나였다고 이 회사는 평가했다.

밀러 사무엘 대표 조너선 밀러는 "초 부유층에 미치는 저금리 영향이 무엇보다 가장 컸다"면서 "주택에 있어 한가지 큰 결론은 금리가 낮을수록 자산가격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미디어에 평가했다.

올해 최소 1억 달러 이상에 거래된 것도 8건이나 기록했다.

올해 가장 큰 매매가는 루퍼트 머독이 최근 34만 에이커(약 4억 1620만 평)의 목장(주택 포함)에 2억 달러를 쓴 몬태나 주에서 이루어졌다. 그 거래는 또한 이 주의 역사상 가장 큰 매매였다.

뉴욕 주는 9억 3100만 달러의 거래가를 보인 13건 매매로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최고급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한 복층 가구가 알리바바의 공동 창업자인 조 차이에게 1억 5750만 달러로 팔렸다. 뉴욕 주 초호화 매매거래 건 중 3분의 1 이상이 롱아일랜드 햄튼에 있었으며 그 중 사우스햄프턴에 있는 포드 가족 소유지가 1억 500만 달러에 매각됐다.

플로리다 주는 올해 초호화 주택 매매건수로 2위를 차지했는데, 11건 거래에 9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주에서 올해 가장 큰 가격으로 팔린 곳은 팜비치 지역으로 1억 22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초호화 판매가 적었지만, 올해 두 번째로 비싼 거래가를 보인 곳이다. 이는 태평양 해안가 말리부에 있는 7에이커의 부동산을 1억 7700만 달러에 매입한 벤처 투자가 마크 안드레센의 소유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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