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1.8조 대규모 매수, 外人 · 기관은 7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
코스피 2990선 후퇴, '현금 배당락 지수'는 웃돌아...반도체 · 車 · 금융주 '약세'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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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배당락일인 2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990선까지 밀려났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전날 발표한 '현금 배당을 감안한 배당락 지수(2978.21포인트)' 대비로는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연말을 앞두고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변수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오미크론 완화 기대감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매매주체 간의 공방은 이날도 치열했다. 전날 2조원 가까이 매도했던 개인들은 이날 1조8400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1200억원어치, 기관은 1조7300억원어치를 각각 쏟아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는 각각 7거래일 만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금융주 등이 약세를 나타낸 반면 IT 대형주와 2차전지, 조선, 해운, 항공주 등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7% 하락한 7만8800원, SK하이닉스는 0.39% 내린 12만7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1.81%), LG디스플레이(5.65%), LG이노텍(2.36%), 삼성전기(1.80%) 등 IT 대형주들은 상승했다.

현대차(-0.93%)와 기아(-1.30%)는 하락했다. 현대모비스(-1.69%), 만도(-0.79%), 한온시스템(-2.14%)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삼성SDI(1.84%), SK이노베이션(5.75%), 후성(1.12%), 포스코케미칼(0.35%) 등 2차전지주들이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0.90%), SK바이오팜(1.66%), 일동제약(12.01%), 대웅제약(3.39%), 국제약품(3.18%)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1%), 셀트리온(-5.19%), 종근당(-2.16%), 부광약품(-0.38%)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들이 신규 수주 소식 속에 힘을 냈다. 현대미포조선(4.33%), 한국조선해양(2.46%), 삼성중공업(2.33%), 현대중공업(1.08%) 등이 상승했다. HMM(8.24%), 대한해운(3.09%) 등 해운주들이 정부 지원책 기대감으로 껑충 뛰었다.

대한항공(3.28%), 아시아나항공(4.09%), 진에어(5.31%), 제주항공(3.24%) 등 항공주들이 급등했다. 

건설주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이 실적 기대감 속에 4.79% 급등했다.

철강주에선 고려제강(0.77%), TSS스틸(5.96%) 등이 올랐고 POSCO(-1.59%), 현대제철(-1.90%), 세아베스틸(-1.22%) 등이 하락했다.

금융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DB손해보험(-8.63%), 삼성화재(-7.43%), 현대해상(-6.02%), 삼성생명(-4.67%), 한화생명(-1.95%) 등 보험주들이 하락했다. 기업은행(-5.86%), 하나금융지주(-2.84%), KB금융(-2.46%), 신한지주(-2.49%) 등 은행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카카오(0.44%), 크래프톤(1.08%), 두산중공업(3.86%) 등이 올랐고 NAVER(-0.65%), 카카오뱅크(-0.83%), 카카오페이(-2.75%), 하이브(-2.37%), LG(-2.27%), 한국전력(-1.78%)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6.95포인트(0.89%) 하락한 2993.29를 기록했다. 개인이 1조842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8억원과 1조736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3660만주, 거래대금은 10조8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38종목이 올랐고 439종목이 내렸다. 5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61포인트(0.06%) 상승한 1028.0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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