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유가 6거래일 연속 상승, 천연가스는 하락
에너지 섹터 주가는 최고의 한 해 속 이날엔 숨고르기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9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또 올랐다. 미국산 유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 감소, 달러가치 하락 등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증시에선 S&P 에너지 섹터가 하락하며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17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6.49 달러로 0.67%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6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내년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20 달러로 0.33% 올랐다. 반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35분 기준 1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4.02 달러로 0.76%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424.55로 0.63% 하락했다. 엑슨모빌(-0.88%) 쉐브론(-0.51%) 코노코필립스(-0.27%) 등 빅오일 3인방의 주가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4억1999만5000 배럴로 전주 대비 무려 357만6000 배럴이나 감소했다. 시장에선 320만 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감소폭은 예상보다 훨씬 컸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6분후 기준(한국시각 30일 새벽 6시 6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91로 0.30% 하락하며 달러가치가 절하됐다. 

미국 원유재고 격감과 미국달러가치 하락 속에 미국산 및 북해산 유가가 또 올랐다. 미국산 유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원유는 국제시장에서 미국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유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의 에너지 섹터 주가는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CNBC는 "뉴욕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정도로 강세 흐름을 보여 오다 이날엔 숨을 고르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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